美재무부, 장기국채 60억달러 바이백…직전의 3배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해 최대 60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장기국채 바이백(환매)에 나선다. 직전 장기물 바이백의 3배 규모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0일 실시하는 바이백에서 만기가 10~20년 남은 국채를 최대 60억달러어치 매입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 재무부는 장기국채 바이백 규모를 향후 분기 동안 최소 40억 달러 수준으로 종전보다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었다.
국채 바이백은 미 재무부가 시장에 유통 중인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제도다. 주로 발행된 지 오래돼 거래가 뜸하고 유동성이 떨어진 국채를 매입해 국채 시장의 유동성과 거래 기능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장기국채가 최근 대규모 매도 압력을 받으면서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미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정부부채에 대한 우려에 더해 미·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장기채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미 재무부가 바이백 확대 계획을 발표한 뒤에도 국채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발표 뒤 장중 4.8528%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5.3% 안팎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선 60억달러라는 바이백 규모가 최근 장기국채 시장의 매도세를 되돌리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국채금리가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도 재무부가 국채의 균형가격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재무부의 역할이 시장 움직임을 억지로 되돌리는 게 아니라 시장 참가자들에게 국채금리 상승이 일방적으로 계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데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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