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운드리스쿨' 출범…반도체·방산 인력 직접 키운다

밴스 부통령·루비오 국무 참석…해외 의존 끊고 '미국 재산업화' 속도
스탠퍼드 등 8개 명문대·기업 결합…국무부 주도 '팍스 실리카' 핵심축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평화 연구소에서 열린 직업 훈련 프로그램인 파운드리 스쿨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정부가 반도체·방위산업·에너지 등 전략 산업 분야의 전문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국가 주도 프로그램 '파운드리 스쿨'(Foundry School)을 3일(현지시간) 공식 발족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워싱턴 소재 도널드 J.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8개 주요 미국 대학 총장 및 산업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운드리 스쿨 출범식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국무부가 주도하는 첨단기술 공급망 동맹 구상인 '팍스 실리카'(Pax Silica)의 핵심 인재 양성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운영 방식은 정부와 대학, 첨단 제조 기업을 하나로 묶는 3자 연계 체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직업 훈련 프로그램인 파운드리 스쿨 출범식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26.9.3 ⓒ 로이터=뉴스1

스탠퍼드대를 필두로 △애리조나주립대 △조지아텍 △오하이오주립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밴더빌트대 △캔자스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등 8개 명문 연구대학이 참여한다.

대학들은 최첨단 현장 수요를 반영한 커리큘럼을 공동 설계하고, 학생들에게 실제 반도체 팹과 생산 시설 운영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한 현장 엔지니어 양성을 넘어 공장 설계와 생산 최적화, 산업 리더십까지 아우르는 실무 전문가를 길러낸다는 방침이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직접 인재 육성에 나선 건 산업 현장의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제조업계는 2033년까지 반도체와 방산, 에너지 분야에서만 숙련 노동자 약 380만 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정부 수반들은 제조업 부활을 단순한 경제 성장을 넘어 국가 안보의 필수 과제로 규정했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수년간 산업과 제조업에서 미국이 충분한 자급력을 갖추지 못하면 적들이 이를 악용할 수 있고, 이는 우리나라를 훨씬 약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이를 바로잡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을 재산업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국무장관도 "이번 정책은 단순한 경제적 활력 때문만이 아니라 많은 경우 우리의 국가 안보와 번영하는 국가로서의 생존 자체를 위한 것이며, 이제 우리는 그러한 실수를 되돌리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