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얼굴 새긴 '유통용' 1달러 동전 출시…현직 대통령 처음

"살아있는 대통령 초상 화폐에 새길 수 없다는 연방법 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1달러 동전. 2026.9.2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1달러 동전이 발행됐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트럼프 대통령 얼굴이 담긴 1달러 동전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동전의 한쪽 면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함께 '자유'(Liberty)와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 문구, 미국 건국 연도와 현재 연도를 의미하는 '1776~2026' 표기가 붙어 있다.

동전의 다른 쪽 면엔 화살과 올리브 가지를 움켜쥔 독수리가 방패로 둘러싸인 채 '250'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미국 대통령 문장이 있다.

1달러 동전 25개 세트는 61달러(약 8만 3000원)에 판매돼 액면가 대비 144% 가격이며, 100개 세트는 154.50달러(약 21만 원)로 54%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재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그려진 1달러 동전 발행 계획을 공개했을 당시 동전의 화폐 가치가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기념용인지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재무부 산하 조폐국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동전이 "시중에도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화폐에 새기는 건 살아있는 대통령의 초상을 미국 화폐에 새길 수 없다고 규정한 연방법 위반이다.

나아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5월 재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새로운 250달러 지폐 발행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선 의회가 연방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베선트 장관은 인정했다.

재무부는 3월엔 미국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넣을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동안 미국의 여러 기관을 개혁하기 위해 관례와 법적 문제를 공격적으로 무시해 왔다. 케네디 센터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새로운 연회장을 만들기 위해 백악관 동관을 철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