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금리인상 필요할지 지켜봐야…경제는 강하다"
"최근 물가 지표 고무적이지만 한두 달만 볼 수 없어"
국채금리 급등은 시장 이상 아닌 AI 투자發 강한 성장 전망 영향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달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것은 시장 기능의 이상이 아니라 인공지능(AI) 투자 등에 힘입은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 전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2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관련해 "우리는 기다려보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앞으로 1~2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충분한지, 아니면 이를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는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물가 지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그런 방향으로 고무적이었다"면서도 "한두 달만 볼 수는 없다.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하고 우리가 가진 다양한 정보를 모두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장기 성장 전망에 민감한 장기물 금리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18%까지 상승해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기대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장이 반영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약 66%였다.
하지만 윌리엄스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그는 최근 국채금리 상승을 금융시장 기능의 이상이나 금융여건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 전망이 시장금리를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국채금리 상승의 배경에 대해 "상당 부분 정말로 강한 미국 경제와 강한 경제 전망이 작용하고 있다"며 "AI와 데이터센터, 전반적인 기술 분야의 대규모 투자가 이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여건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기보다는 경제가 금융여건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최근 장기 국채금리 급등을 정부부채 증가나 시장 불안보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성장 기대 측면에서 바라본 것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와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올해 물가가 상승했음에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잘 고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에서 상시 투표권을 갖는다. 오는 15~16일 FOMC를 앞두고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 잡는 가운데 윌리엄스 총재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최근 물가 흐름을 더 확인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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