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우크라와 패트리엇 미사일 라이선스 생산 협상 중"

"美 역시 자체 수요 존재…우크라 단기 과제 해결은 어려울 것"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의 참석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7.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정부가 자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라이선스(면허) 생산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협상하고 있다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패트리엇이 "매우 정교한 무기체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진행자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엇 라이선스 허가에 반대하는지 묻자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결실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지적하는 단기적 과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더 많은 방공 요격미사일을 요구하고 있다"며 패트리엇이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방위 요구 사항이 됐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단지 공급 가능성의 문제일 뿐"이라며 "미국 역시 자체적인 수요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도 자체적인 방위 수요와 요건이 있다"며 "타국을 돕기 전에 우리의 비축량이 항상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습을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미국이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대거 소진하며 미사일 지원 물량은 더욱 줄어들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무기 지원을 줄기차게 요구하는 한편, 미국에는 패트리엇의 자국 내 라이선스 생산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초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미사일을 생산 라이선스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며칠 만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말을 바꿨다.

이를 두고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라이선스 허가를 바란다면서도 현재 미사일 확보가 "이 전쟁이 시작된 이래 나에게 큰 도전 중 하나"라고 말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