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끝 본선행" 한국계 댄 고, 美매사추세츠 연방하원 경선 승리
"트럼프 예산삭감 속에서 아메리칸드림 지켜낼 것"
바이든 백악관·보스턴시 거친 행정통…11월 본선 승리 관측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제주 고(高)씨 성을 쓰는 한국계 댄 고(41·한국명 고원영)가 1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 11월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고 후보는 경선 이튿날인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11개월 동안 선거운동을 지지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현 행정부의 가혹함과 예산 삭감 속에서도 아메리칸드림은 여전히 싸워 지켜낼 가치가 있다"며 경선 승리 소회를 밝혔다.
1985년생인 고 후보는 미국 내 대표적 한인 명문가 출신이다. 조부인 고(故) 고광림 박사는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로 활동한 외교관이자 국제법 학자였으며, 부친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차관보를 지낸 하워드 고(한국명 고경주)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교수다. 삼촌은 예일대 로스쿨 학장과 국무부 법률고문을 역임한 고홍주 전 차관보다.
고 후보는 하워드 고와 레바논계 안과의사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하버드대 학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언론사 허핑턴포스트 총괄디렉터를 거쳐 29세에 마티 월시 전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고,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연방 노동부 장관 비서실장과 백악관 대통령 부보좌관(정부간업무실 부국장)을 지내며 중앙 정치와 행정 경험을 탄탄히 쌓았다.
그는 유럽계 미국인 변호사인 아내 에이미 세넷과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고 후보의 연방 하원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고 후보는 2018년 매사추세츠 제3선거구 민주당 경선에 처음 나서 로리 트레이헌 현 하원의원에게 불과 145표 차로 석패한 바 있다.
현역 세스 몰턴 의원(민주)의 상원의원 출마로 공석이 된 이번 제6선거구 경선에서 8년 만에 설욕에 성공한 셈이다.
매사추세츠 제6선거구는 쿡 정치성향지수(CPVI) 기준 민주당 우세(D+11) 지역으로 꼽힌다. 고 후보는 오는 11월 3일 본선에서 공화당 마이카 존스 후보를 누르고 매사추세츠주 역사상 첫 아시아계 연방 하원의원으로 미 의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내 한국계 의원으로는 앤디 김 상원의원(뉴저지)을 비롯해 하원의 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제10선거구), 데이브 민(캘리포니아 제47선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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