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사태' 장기파병 美항모, 드디어 육지에…태국서 닷새 휴식

"역사상 최장기간 파병…승조원 정신 건강 문제 논란"
파타야 경제활성화 기대…성매매 급증 우려도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2일(현지시간) 중동 장기 배치 후 휴식을 위해 램차방 항구에 입항하고 있다. 2026.9.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중동 군사작전에 파견돼 9개월 넘게 입항 없이 해상 작전에 투입된 끝에 2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램차방에 입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링컨함은 승조원 약 5000명을 태우고 작년 11월부터 바다에 머물렀다. 처음에는 태평양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2월 말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하자 중동으로 재배치돼 미군 작전을 주도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중동 배치가 계속 연장되면서 현대 항공모함 역사상 최장 해상 군사작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정치권과 군 안팎에선 그간 장기 파병으로 링컨함 승조원의 정신 건강 문제와 악화된 환경을 우려했었다. 미국 언론은 링컨함 승조원이 여러 차례 바다에 뛰어내리려고 시도했다고 잇따라 보도한 바 있다.

다른 미 해군 함정들과 함께 입항한 링컨함은 승조원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태국에 5일간 머물 예정이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대륙부에서 미국의 유일한 조약 동맹국이다.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램차방 항구에 도착하기 전인 1일(현지시간) 인근 파타야에서 한 바에 앉아 있는 여성. 2026.9.1 ⓒ 로이터=뉴스1

수천 명의 미군 장병이 입항하면서 인근 휴양도시 파타야에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파타야는 성매매 관광지로 악명이 높다. 태국에서 성매매는 불법이지만, 방콕 일부와 파타야를 비롯한 관광지에선 성 산업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파타야 주요 해변과 유흥가 일대에 순찰 인력을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포라마세 응암피쳇 파타야 시장은 로이터에 버스 약 40대를 투입해 함정이 정박하는 램차방항과 파타야 사이에서 수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병들의 출입 또는 참여가 금지된 장소와 활동이 있다"며 "모든 종류의 수상 스포츠와 제트스키, 번지점프, 레슬링, 복싱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