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수장 터너스 연봉 800억…첫 시험대는 '폴더블 아이폰'

2001년 애플 입사해 CEO까지…"하드웨어 전문가"
기대와 우려 교차…AI 경쟁력 회복·트럼프 행정부 대응 등 관건

존 터너스 신임 애플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존 터너스 신임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은 최대 5800만 달러(약 79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곧 출시할 폴더블 아이폰이 터너스 리더십을 평가할 첫 시험대가 될 예정인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터너스에 2027 회계연도 기준 연간 기본급 300만 달러와 5500만 달러 상당의 스톡 그랜트(Stock Grant·주식 보상)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스톡 그랜트 중 75%는 S&P500 지수 대비 실적에 따라 결정되며 25%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받는 형태다. 9월까지인 2026 회계연도 잔여기간에 대해서는 약 250만 달러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재직 기간에 비례해 받는다.

한편 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팀 쿡은 기본급 200만 달러에 스톡 그랜트로 4500만 달러를 받는다. 스톡 그랜트 중 50%가 S&P500 지수 대비 실적과 연동된다.

이날 취임한 터너스는 올해로 51세로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기계공학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01년 애플 디자인팀으로 합류한 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까지 오르며 아이폰을 포함해 애플의 전체 제품 라인을 담당했다.

터너스는 이날 사내 메시지를 통해 취임 인사와 함께 "이미 개발 중인 제품들과 아직 상상조차 하지 못한 제품들까지 앞으로 함께 구상하고 만들어갈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터너스의 CEO로서 첫 공식 무대는 오는 9일 열리는 아이폰 신제품 공개 행사가 될 예정이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드웨어 전문가인 터너스 앞에는 애플이 부진한 인공지능(AI) 분야와 미국의 대중국 견제 대응 등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쿡은 앞서 사내 메시지를 통해 "존만큼 세상을 바꾸는 제품을 만드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신뢰를 보였지만 터너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애플에 아이폰의 미국 내 생산을 거듭 요구하면서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반도체 구매 등에는 반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쿡은 미국 내 투자 약속과 정치자금 기부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가장 큰 타격은 피했다. 그러나 터너스에게 이러한 복잡한 정치적 환경은 새로운 영역이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캐롤리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터너스에 대해 "지금 그를 잘 아는 사람들조차 CEO로서의 그를 아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를 엔지니어링 부문의 책임자로는 알 수 있지만 CEO가 되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진다. 책임도 더 커지고 권한도 더 커진다. 전혀 다른 춤을 추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크빌 아이브스의 댄 아이브스 매니징 디렉터도 "터너스가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애플 파크를 손바닥 보듯 훤히 알고 있지만 글로벌 무대는 그가 직접 현장에서 경험하며 배워나가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