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美 '팔레스타인 액션' 테러단체 지정 비판…"표현의 자유 제한"
볼커 튀르크 "표현 자유와 공적 사안참여권 등 침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엔 인권사무소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액션'(Palestine Action)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조치에 대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불필요하고 과도한 제한”이라며 비판했다. 유엔은 이번 조치가 ‘테러’라는 용어를 지나치게 확장해 사용한 사례로, 시민사회 활동에 위축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전날 팔레스타인 액션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좌파 단체에 대한 강경 대응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해당 결정을 환영했다. 팔레스타인 액션은 영국 내에서 유명한 급진 시위 단체이며 국제적으로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둘러싼 논쟁의 상징적 조직이다.
유엔 인권최고대표 볼커 튀르크의 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이번 지정은 표현·평화적 집회·결사의 자유, 그리고 공적 사안 참여권을 침해하는 과도하고 불필요한 제한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액션은 “우리 활동은 가자지구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 전쟁 기계를 방해해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 군산복합체의 기업 조력자들을 겨냥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국에서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 시스템즈 등 이스라엘 관련 기업을 겨냥해 진입로를 봉쇄하거나 붉은 페인트를 뿌리는 방식으로 활동해 왔다.
팔레스타인 액션은 2025년 6월 영국 공군 브리즈 노턴 기지에 침입해 군용기 두 대를 파손한 사건 직후 영국 정부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약 3000명이 체포됐다. 이번에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함으로써 미국과 영국 모두에서 활동이 금지된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