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종 거부한 캐나다 조롱 사진 올린 백악관…"무임승차 끝낸다"

美국조 흰머리수리가 캐나다기러기 깔아뭉갠 사진

미국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엑스(X)에 올린 사진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 갈등 고조 속 미국 백악관이 캐나다를 조롱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올렸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엑스(X)에 미국의 국조(國鳥)인 흰머리수리가 캐나다를 대표하는 새인 캐나다기러기를 제압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무임승차(free ride)를 드디어 끝낸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게시글에서 백악관은 "캐나다는 수십 년 동안 미국을 속여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캐나다가 이런 짓을 계속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주, 미국은 캐나다에 철강·알루미늄·자동차·목재 등 다양한 품목 관세를 대폭 인하하는 등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우대적인 시장 접근권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캐나다는 협력 대신 터무니없는 요구와 약속 번복, 그리고 노골적인 거부를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캐나다와 더불어 협상 대신 보복을 하는 국가는 중국뿐", "캐나다는 자국 내 거의 모든 주와 영토에서 미국산 와인, 맥주, 증류주를 금지했다", "캐나다는 미국 없이 생존할 수 없다"는 등의 일방적 주장을 열거하며 이를 모두 "사실"(fact)이라고 했다.

앞서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 협상은 수개월간의 난항 끝에 결렬되면서 미국은 지난 22일부터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도 똑같이 2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품목군 별로 각각 15%, 25%, 50%의 관세를 오는 9월 8일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는 미국이 프랑스어 보호 정책 완화를 요구하고, 다른 나라와의 무역 협정 체결을 제한하려 하는 등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가 미국의 보호를 받으면서도 국방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고 있으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정치적 이득을 위해 "강경책"을 쓰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한 데 이어 25일엔 캐나다와 미국 경계에 있는 온타리오호도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