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급한 北핵무기 57기 의문…"보고받았다면 '범위'였을 것"

美악시오스 "실제 보유량보다 과소평가됐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을 당시 사진. 2019.6.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핵무기 57기가 실제 보유량보다 과소평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북한이 "매우 강력한 핵무기 57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핵무기 보유량은 대개 대략적인 수치·증감·신뢰도 수준으로만 언급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고위급 인사가 구체적인 수치를 거론하는 자체가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이 언급한 북한 핵무기 추정치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57기보단 많은 수준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올여름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를 "약 60개"로 추산하며 "최소 30개 이상의 핵탄두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의 수가 "보통 80~120기가량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안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정보기관은 적국의 핵무기 보유량에 대해 한 자릿수까지의 구체적인 추정치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수치를 들었다면 거의 틀림없이 '범위'였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오늘날 큰 불확실성 중 하나는 북한이 보유한 무기급 핵물질 중 얼마나 많은 양이 실제 사용 가능하고 미사일 탑재 가능한 핵탄두에 들어 있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2026년 하반기에 김정은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네, 만날 겁니다"라고 답했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 두 번째 임기 첫 북미 정상회담이자 집권 1·2기를 통틀어 4번째 만남이 된다. 두 사람은 2019년에 마지막으로 만났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