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맞선 캐나다, EU 밀착…카니 총리 내달 유럽의회 연설
9월 17일 예정…16일엔 EU 연례 정책연설 참석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 갈등 고조 속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내달 유럽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유로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니 총리는 오는 9월 17일 유럽 의회에서 연설하고, 하루 전인 16일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EU 연례 정책연설에도 참석한다.
EU 연례 정책연설에 귀빈을 초청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다만 카니 총리의 초청은 시민 사회 인사를 초청하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초점을 맞췄던 과거와 달리 정치적 의미가 더욱 크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또한 이번 방문은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전쟁이 역사적 충돌로 격화하는 와중에 카니 총리가 EU와의 더 긴밀한 파트너십을 추구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이뤄졌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 의회 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총리의 중요한 방문은 EU와 캐나다 간 관계를 심화하고 양측의 유대를 강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 협상은 수개월간의 난항 끝에 지난주 결렬됐다.
캐나다는 미국이 프랑스어 보호 정책 완화를 요구하고, 다른 나라와의 무역 협정 체결을 제한하려 하는 등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캐나다가 미국의 보호를 받으면서도 국방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고 있으며 카니 총리가 정치적 이득을 위해 "강경책"을 쓰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미국은 200억 달러(약 28조 원) 상당의 캐나다산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 이에 캐나다는 "동일한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한 데 이어 전날(25일)엔 캐나다와 미국 경계에 있는 온타리오호도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한 주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양국 국경이 "자로 임의로 그려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캐나다와 영국의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카니 총리는 국제 질서 혼란에 맞선 중견국 연합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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