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AI 국제기구 만들자"…시진핑과 11월 회동 추진
"美 먼저 위험 AI 모델 제한하면 中도 따를 수 있어"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인공지능(AI)이 생물학적 공격이나 사이버 공격 등에 악용될 위험을 국제사회가 공동 관리해야 한다며 새로운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게이츠는 오는 11월쯤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 같은 구상을 논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26일(현지시간)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가 위험한 분자를 만들어내거나 생물학적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각국이 공동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특히 "미국이 잠재적으로 위험한 고성능 AI 모델의 공개를 제한하는 데 먼저 나설 경우 중국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핵사찰 체계와 국제 항공안전 규정, 오존층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 등을 참고해 AI 위험을 관리하는 새로운 국제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게이츠 측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중국 방문 때 시 주석과의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최근 AI의 급속한 발전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AI가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고 사람 일자리를 대체할 뿐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심리적 의존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오픈AI와 앤스로픽, 메타의 AI 기술이 보안 평가 과정에서 실제 웹사이트를 해킹하는 사례가 나타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게이츠는 이날 별도의 글에서도 AI가 불평등을 확대하거나 취약계층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을 기후변화나 보건위기에 앞서는 "세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AI로 노동을 대체하는 기업의 수익에 세금을 부과해 사회안전망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현재 일자리의 최대 40%를 인간에게 남겨두는 방안도 제시했다.
게이츠재단은 2045년 말 재단을 폐쇄할 때까지 보건·빈곤 퇴치 등 전체 사업에 2000억 달러(약 278조원)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AI를 활용한 보건·교육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재단 측이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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