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IA 국장 모스크바 방문은 준정례적…우크라전 끝내려 노력"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에 대해 "준정례적(semi-routine)" 임무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말해 랫클리프 국장의 이번 방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문제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글렌 벡과의 인터뷰에서 랫클리프 국장의 최근 모스크바 방문에 대해 "그는 그곳에 있다. 매우 준정례적인 성격"이라며 "사람들이 실망하게 하고 싶진 않지만, 우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랫클리프 국장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러시아의 의지를 시험하거나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압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는 관측은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랫클리프 국장이 해당 사안들을 논의하러 러시아에 간 것이 아니라면서도 "무언가가 나올 수는 있다"며 "우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솔직히 현시점에서는 양측 모두 전쟁이 끝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래 4년 넘게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랫클리프 국장은 전날 모스크바를 방문, 러시아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접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랫클리프 국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보기관을 통한 (미국과의) 접촉 자체는 긍정적인 진전"이라면서도 이런 접촉이 위기 해결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했다.
CIA 국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은 2021년 11월 윌리엄 번스 당시 국장 이후 처음이다. 번스 당시 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움직임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찾았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석 달 뒤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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