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극우집회 토벌 나선 '스파이더맨' 체포…온라인 성금 2억 답지

미니애폴리스서 몸싸움 활약 알려지며 화제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극우 성향 정치 운동가가 주최한 집회에서 스파이더맨 의상을 입은 한 남성이 집회 참석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 (사진=고펀드미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극우 성향 정치 운동가와 다툼을 벌인 사람의 정체가 밝혀졌다.

뉴스위크는 25일(현지시간) 경찰 당국을 인용해 해당 남성의 이름이 윌리엄 니콜라스 러브(33)라며 그가 스파이더맨 의상을 입은 상태로 폭행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극우 정치 운동가인 제이크 랭(31)은 지난 22일 미니애폴리스 시청 청사에서 시위를 열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의 시위에는 12명도 안 되는 인원이 모였고, 훨씬 더 많은 인원이 맞불 시위를 열었다.

랭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6명의 동료와 차량 2대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차량을 몰고 군중을 향해 돌진해 시위대와 대치 상태에 놓였다.

이에 경찰은 화학 자극제를 살포했고 군중은 경찰관들에 물건을 투척했다. 경찰은 차량을 포위하고 군중으로부터 차량을 떼어놓으려 했다.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에는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러브가 랭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랭, 러브를 포함해 총 11명을 체포했다. 러브는 현재 풀려난 상태다.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는 러브를 위한 모금 페이지가 여러 개 신설됐다. 한 지역 주민은 자기가 만든 고펀드미 페이지에 "미니애폴리스의 반(反)파시스트 슈퍼히어로인 스파이더맨을 위해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 페이지로 약 8만 7800달러(약 1억 2000만 원)가 모금됐다.

또 다른 고펀드미 페이지에는 러브의 머그샷 사진이 올라왔다. 이 페이지로는 약 5만 2800달러(약 7300만 원)가 모금됐다.

그러나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은 러브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강조하며 "어떻게 그가 영웅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랭은 지난 2021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일으킨 국회의사당 폭동에 가담해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사면된 인물이다. 그는 사면된 이후에도 폭행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극우 성향 정치 운동가가 주최한 집회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된 윌리엄 니콜라스 러브(33). (사진=고펀드미 갈무리)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