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송별회서 동성 파트너 첫 언급…"마이크도 왔어요"

2014년 '게이' 공개 후 사생활 언급 거의 안해…이날도 구체적 소개는 생략
15년 재임한 CEO서 9월 1일 물러나…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옮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자료사진> 2026.7.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사생활을 좀처럼 공개하지 않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퇴임을 앞두고 열린 송별 행사에서 이례적으로 자신의 동성 파트너를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쿡 CEO 송별 행사를 열었다.

쿡은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파트너도 행사장에 와 있다며 "마이크"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마이크의 성(姓)이나 다른 구체적인 신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디인포메이션은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해 온 쿡이 공개 행사에서 자신의 개인사에 관해 얘기한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쿡은 지난 2014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처음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그는 "게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연애나 가족 등 사생활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쿡 CEO 송별 행사엔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대부분 애플 직원이었다. 고(故) 스티브 잡스 공동창업자 부인 로렌 파월 잡스와 작년에 은퇴한 제프 윌리엄스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애플의 서비스·헬스 사업을 이끄는 에디 큐, 차기 CEO 존 터너스 등이 쿡에게 헌사를 보냈다.

또 팝밴드 '원리퍼블릭'이 애플파크 본사 건물 중앙의 야외 원형 공간에서 공연했다. 소셜미디어 X엔 쿡이 기타를 들고 원리퍼블릭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쿡은 9월 1일부로 15년간 맡아온 애플 CEO 자리를 터너스에게 넘긴다.

그러나 그가 애플을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쿡은 CEO 퇴임과 동시에 애플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업무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애플 내에선 CEO 교체 후에도 급격한 변화보다는 기존 경영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애플 관계자들이 CEO 교체와 관련해 공통적으로 "연속성(continuity)"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