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6개월 美여론 악화…트럼프 지지율 33% '역대 최저'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이란전쟁 지지 31%로 줄어"
무당층에 '오늘 선거라면?' 묻자…민주당 33% vs 공화당 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8.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국민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이어 사상 최저치에 머물렀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회사 입소스가 21일부터 이날까지 12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1%만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행동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3월 진행된 같은 여론조사에서 37%, 이달 초 34%보다 감소한 수치다.

하락세는 공화당 지지자 중 전쟁을 지지하는 비율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공화당 응답자 중 69%가 전쟁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3월의 77%보다 낮다.

이란 전쟁은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직전에 이어 이번에도 33%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1·2기 통틀어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중 최저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83%는 이란 전쟁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초 여론조사에선 80%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에게 이란 전쟁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사실상 역내 석유 수출을 봉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 미국 휘발유 가격은 전쟁 전보다 갤런당 1달러 이상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서 물가를 억제하고 장기적인 군사 분쟁을 피하겠다고 공약했다.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근소한 의회 다수당 지위를 지켜야 하는 공화당으로선 이란전 장기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유권자에게 당장 오늘 의회 선거가 실시된다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묻자 민주당이 33%로 공화당(19%)을 14%P 앞섰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