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앨 그린, 트럼프 탄핵안 또 발의…실현 가능성 적어

앨 그린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텍사스주). 2025.3.4 ⓒ AFP=뉴스1
앨 그린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텍사스주). 2025.3.4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다시 발의됐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앨 그린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주)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접수했다.

그린 의원은 "미국 헌법을 수호·보호·방어하겠다는 대통령 선서"를 위반한 중대한 범죄·비행을 탄핵 소추 사유로 들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을 "잔혹하고, 할당량에 따라 움직이며, 책임을 지지 않는 자신의 준군사 경찰 조직처럼 운영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ICE와 CBP를 이용해 수정헌법 제1조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수정헌법 제4조에 보장된 사생활 보호 및 불법 수색과 과도한 무력 사용으로부터의 보호 권리를 침해하며, 수정헌법 제5조와 제14조에 보장된 적법 절차와 평등 보호를 무시하고, 인종을 표적으로 한 체포·부당한 구금·부당한 살해를 허용하고 조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1월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에 의해 미국 시민권자 2명이 연이어 총격으로 사망한 후 백악관에 이민 단속 방식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근래엔 ICE 요원이 휴스턴에서 멕시코 이민자를 총격으로 사망에 이르게 해 논란이 됐다.

그린 의원이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공격하기 전에 의회에 통보하거나 승인을 구하지 않았다며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탄핵소추안은 하원에서 344 대 79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사실상 폐기됐다. 당시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대부분이 공화당 편에 서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더힐은 전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1기 당시 두 차례 감행했던 탄핵소추가 실효성은 없이 트럼프 진영의 결속만 가져왔다는 점에서 다시 이를 추진하는 데 부정적이다.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첫해인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백인 우월주의 집회 이후 인종 갈등을 조장했다며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바 있다.

텍사스주 출신인 그린 의원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할 때 "흑인은 원숭이가 아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가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한편 그린 의원은 5월 텍사스주 제18선거구 민주당 하원의원 경선 결선 투표에서 크리스천 메네피 의원(텍사스주)에게 패해 11월 중간선거 본선행이 불발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