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S&P500·나스닥 하락…데이터센터 우려에 기술주 약세
美정치권 내 데이터센터 반대 목소리 고조
엔비디아 실적·美물가지표·워시 잭슨홀 미팅 연설 주목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가 약세를 나타내며 S&P500과 나스닥을 끌어내렸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과 주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40.15포인트(0.26%) 오른 5만3417.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51포인트(0.28%) 하락한 7652.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0.26포인트(0.76%) 오른 2만5980.19로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이날 매도세가 몰리며 엔비디아는 2.91%,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83%, 브로드컴은 2.63%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7% 하락했다.
미 정치권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전날(23일)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지역사회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해 스스로 무덤을 팠다며 현재 반발은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화당 내에서 AI 업계와 관련해 나온 발언 중 가장 강력한 경고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앞서 애벗 주지사는 데이터센터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들어 주 정부의 전력망 연결 절차를 통한 신규 데이터사업 승인을 중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권오성 웰스파고 수석 전략가는 "정치권에서 AI와 데이터센터를 향한 강경한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를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해 왔다"고 말했다.
26일에 발표될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 둔화를 보여주는 신호가 나타나면 고평가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
퀘스타캐피털파트너스의 리처드 레일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시장의 한 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엔비디아가 인상적인 실적을 내야 하고, 다른 한 축을 지탱하려면 케빈 워시 의장이 금리 전망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장은 26일 발표되는 7월 개인소비지출(PEC) 물가지수도 주목하고 있다.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지난 12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데 이어 PCE 물가지수도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낼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런던증권거래소(LSEG)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주 외에 JP모건체이스와 비자는 각각 1.35%, 3.06% 오르는 등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는 각각 3.33%와 1.08% 하락했고, 화물운송업체 J.B.헌트트랜스포트는 5.65% 하락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 매입을 위해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재무부 일반계정(TGA)의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5.23%로 여전히 5%를 웃돌았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새로운 이란 제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정례적인 국채 입찰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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