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TV, 트럼프 막내 배런 위협…1000만달러 보상금 언급
주변 인맥·경호망 뚫는 장면 등 3분간 방영…실제 추적 여부는 확인 안돼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 국영TV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막내아들 배런을 겨냥해 그의 주변 인맥과 경호망을 추적하는 듯한 장면과 1000만 달러(약 138억 원) 상당의 보상금을 언급한 위협성 영상을 방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란 국영TV는 최근 약 3분 분량 방송에서 배런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그에게 접근할 방법을 찾는 듯한 내용을 내보냈다.
해당 영상엔 후드를 쓴 인물이 배런 사진을 들여다보는 모습과 함께 온라인 활동, 위치, 주변 인물 등을 추적하는 듯한 내용의 그래픽이 등장했다. 영상엔 배런 주변의 사회적 관계를 파악하고 미 비밀경호국(SS)의 경호망을 뚫으려는 시도를 묘사하는 내용도 담겼다.
방송 후반부엔 배런을 겨냥한 활동과 관련해 1000만 달러의 보상금이 언급됐다. 진행자는 이 돈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인터내셔널은 "방송 내용 상당 부분이 극적으로 재구성된 그래픽에 의존하고 있다"며 "배런에게 실제 접근하거나 그의 동선을 추적하는 데 성공했단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방송에서 언급된 1000만 달러가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내건 현상금인지, 실제 암살·납치 계획과 연계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란 국영 매체가 트럼프 대통령 가족을 구체적으로 지목한 방송을 내보냈단 점에서 이란 측의 대미 위협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에선 앞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겨냥한 위협성 선전물이 잇따라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란의 위협은 지난 2020년 미군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가셈 솔레이마니 당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사살한 이후 지속돼 왔다.
미 법무부는 2024년 IRGC의 지령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인 파르하드 샤케리가 같은 해 10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 암살 계획을 마련하란 지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또 2022년엔 IRGC 소속 샤흐람 푸르사피가 솔레이마니 사살에 대한 보복으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암살을 청부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란인터내셔널은 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선제공격으로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군·정 고위 인사들이 사망한 뒤 이란 강경파의 대미 보복 주장은 더 거세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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