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김정은 만나기 전 李 만나야…루비오부터 서울로"
플라이츠, '트럼프-김정은 회담 앞서 5가지 조치' 제안
'동맹 기반 대북 외교' 주문…"韓, 예상보다 무역·안보 강력한 협력"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북한 총비서와 다시 만나기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서울에 파견하는 등 한국과 긴밀한 조율에 나서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제언이 나왔다.
미 보수성향 싱크탱크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의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안보 부문 부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수 매체 '아메리칸 그레이트니스'에 기고한 '트럼프가 김정은을 다시 만나기 전에 먼저 이뤄져야 할 5가지'라는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통령 부보좌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이번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기에 앞서 이 대통령과 만나야 하며 가능하면 서울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한미관계에 대한 그의 의지와 김정은과의 대면 외교를 재개하겠다는 결의를 강력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방한 때처럼 한국 국회에서 다시 연설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올가을 김 총비서와 회담하기 위한 준비를 참모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와 관련한 첫 번째 구체적 조치로 루비오 장관의 즉각적인 방한을 주문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무역·안보에서 (미국에 대해) 예상보다 강력한 협력을 보여왔다"며 루비오 장관이 서울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세부 사항을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군 지원 확대, 한미 조선 협력, 핵추진 잠수함 사업 등을 한미 간 협력 사례로 들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올해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대폭 축소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초 지난 17~27일 실시될 예정이던 올해 UFS는 엿새 앞당겨 21일 종료됐다.
이에 대해 플라이츠 부소장은 "김정은을 정상회담으로 이끌 수 있다면 작은 대가"라면서도 추가적인 훈련 축소는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협상 재개에 필요한 수준을 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문제를 전담할 대북 특사 임명도 제안했다. 특사 후보로는 마이클 디솜브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추천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우방과의 조율도 주문했다. 특히 그는 한미일 3국 협력을 트럼프-김정은 대화의 중요한 기반으로 평가하면서 호주·인도·필리핀·대만·영국 등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미 정상이 작년에 합의한 무역·원자력 분야 후속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민간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문제 등의 진전이 더딘 이유로 미 정부의 관료주의와 의회의 소극적 태도를 꼽으며 미 고위 당국자들의 방한을 주문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도 함께 제안하며 이 같은 조치가 "강력한 한미 파트너십을 토대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면서 한미 간 남은 마찰을 해결할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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