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예방, 경호만큼 중요"…대선 후 10㎏ 찐 트럼프 과체중 경고

WP 보도…5월 백악관 공개 체중 1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8.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백악관 복귀 이후 줄곧 '건강 이상설'에 시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일부 의사들이 과체중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2024년 대선 이후 체중이 23파운드(약 10㎏)나 늘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체중은 2023년 8월 215파운드(약 98㎏)에서 올해 5월 238파운드(약 108㎏)로 23파운드가량 늘었다.

전자는 조지아주 선거 개입 사건으로 기소됐을 당시 구금 기록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후자는 백악관 공개 건강 검진 보고서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장이 6피트 3인치(약 190.5㎝)라는 점을 놓고 보면, 미국 기준으로 그의 체질량지수(BMI) 29.7은 '비만'(Obesity) 직전의 '과체중'(Overweight) 단계에 해당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의 연례 건강검진 사이에 몸무게가 14파운드(약 6㎏) 늘었으며, 그에게 체중 감량과 식단 개선, 신체 활동에 집중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립체중건강센터 소장이자 조지워싱턴대 의사인 스콧 카한은 "비만은 각종 건강 문제뿐 아니라 조기 장애와 사망의 강력한 위험 요인"이라며 "대통령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대통령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비밀경호국의 경호 확보와 마찬가지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 시절 주치의를 지냈던 로니 잭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체중은 2018년 1월 이미 239파운드에 달했다.

그의 후임자인 숀 콘리는 그의 체중이 2019년 2월 243파운드, 2020년 6월 244파운드에 달한다고 밝혔다. 110㎏ 이상으로 당시 이미 미국 기준으로도 비만인 상태였는데, 의료진은 4개월 뒤 그가 코로나19에 걸린 것도 비만의 영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 눈에 띄게 체중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같은 해 11월 선거운동본부가 공개한 의사 소견서에는 그가 "개선된 식단과 지속적인 일일 신체 활동을 통해 체중을 줄였다"고 적혔다.

그러나 올해로 만 80세가 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과 체중에 관한 의혹은 2기 들어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백악관 복귀 당시 78세 7개월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취임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체중 관련 의혹은 트럼프 행정부가 익명의 79세 환자에게 기존 GLP-1 계열 약물보다 강력한 신형 체중 감량 약물 '레타트루타이드'에 대한 접근을 신속화하기 위해 일라이 릴리와 협력했다는 보건 전문 매체 '스탯뉴스' 보도로 다시 불거졌다. 백악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시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캠페인의 일환으로 체중 감량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