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에 거꾸로 매달려 15분…4억원 배상금 받는 美 10대들

2024년 6월 오크스 놀이공원에서 발생한 사고. (사진출처: 포틀랜드 소방·구조국 / 페이스북)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오크스 놀이공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거꾸로 매달린 채 갇혔던 10대 두 명이 공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각각 27만 5000달러(약 3억 8000만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피플지, NBC 16 등에 따르면, 시틀랄리 고메스 살라이스와 에비 야노타는 2024년 6월 14일 '애트모스피어(AtmosFEAR)' 놀이기구에 다른 26명과 함께 25분 이상 15m 높이에서 거꾸로 매달린 채 갇혔다. 당시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고 울며 구토하거나 의식을 잃기도 했다.

두 소녀는 당시 각각 13세와 14세였으며, 사고 이후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호소했다. 고메스-살라이스는 흉통, 불안, 불면증 등을 겪었고, 야노타는 찰과상, 어지럼증, 혈압 상승 등을 호소했다.

두 사람은 현재도 외상 후 스트레스와 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고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밝혔다. 야노타는 배심원 앞에서 "내 인생에서 느낀 가장 큰 공포였다"고 증언했다.

원고 측은 공원이 놀이기구를 안전하게 관리·운영하지 않았으며, 신속한 수리 도구가 부족했고, 승객들에게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크스 놀이공원은 이후 기구 제조사 잠펠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두 소녀의 변호인 마이클 풀러는 "의뢰인들은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었고, 배심원 평결에 감사한다"며 "가족들이 원한 것은 책임과 정의였다"고 말했다.

오크스 놀이공원은 성명에서 "기구가 멈춘 것은 잘못이지만 모든 승객이 안전해 다행이며, 이번 사건은 해결됐다. 안전은 최우선이며 앞으로도 제조사와 검사 기관과 협력해 승객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NBC 16은 이 사건에 연루된 다른 7명의 승객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