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광물 계약에 세금 수십억불 쓴 트럼프…민주 "이해충돌 조사"
두 아들 및 러트닉 아들 회사와 계약기업 유착 의혹
민주 "중간선거서 다수당 탈환하면 소환권 동원"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희토류 등 핵심광물 관련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데 대해, 민주당이 정부가 체결한 관련 계약에 이해 충돌 소지가 다분하다며 대대적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이 올가을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탈환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광물 지원 사업에 대한 대대적 조사에 착수할 채비를 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장악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복원하기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연방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때 행정부가 해당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국무부 행사에서 광물 기업에 대한 30억 달러(약 4조 원) 이상의 신규 지원을 발표하면서 행정부가 체결한 계약이 약 16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체결한 광물 계약에 이해충돌 소지가 만연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지원 대상 기업들과 맺고 있는 금전적 관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수십 년간 이끌어 왔으며 현재 그의 아들들이 운영하는 금융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자금 조달 관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여름 연방 기관과 기업에 내부 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등 감독 조사를 잇달아 개시했다.
하원 천연자원위원회 재러드 허프먼(민주·캘리포니아) 간사와 하원 감독위원회 로버트 가르시아(민주·캘리포니아) 간사는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약 86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을 예정인 희토류 스타트업 벌컨 엘리먼츠를 조사 대상에 올렸다. 트럼프 주니어는 벌컨에 투자한 1789 캐피털의 파트너다.
상원에서도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의원 등이 캔터 피츠제럴드와 USA 레어 어스, 카자흐스탄 텅스텐 개발사 카즈 리소시스 등 10여개 기업 관련 기록 보존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 발부도 시도했으나 이는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민주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중 한 곳이라도 탈환하면 감독 공세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허프먼 간사는 폴리티코에 민주당이 공화당의 협조를 전혀 받지 못하는 "완전한 벽"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전반의 감찰관들을 숙청하면서 감시 기능마저 약화한 상황이다.
허프먼 간사는 "하원을 탈환해 헌법 제1조 권한(의회 조사권과 소환권)으로 조사를 뒷받침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조사 국면 자체를 우려하고 있다. 광물안보연합 니콜 로저스 회장은 대다수가 소규모 스타트업인 생산업체들이 광물 증산 대신 "수백만에서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법률 비용"을 조사 대응에 쓰게 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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