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CE, 근무 중 '메타 스마트안경' 금지…"민감정보 유출 우려"

현장 단속요원 포함 전 직원에게 적용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지난 2025년 9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메타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안경을 착용한 채 새로운 스마트 글라스 라인업을 소개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5.20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민감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소속 직원들에 대해 근무 중 메타 스마트 안경 착용을 금지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ICE는 내부 지침에서 "은밀하게 영상과 음성을 녹화할 수 있는 이 안경을 '착용형 카메라'로 간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비드 벤투렐라 ICE 국장 대행은 "메타의 스마트 안경 또는 유사 기기 사용은 민감한 정보를 의도치 않게 포착·녹화·전송할 수 있으며, 이는 프라이버시와 법적 보호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CE 요원들은 '연방 근무 공간'에서 메타 안경을 착용할 수 없게 됐다. 해당 정책은 법 집행 담당 직원뿐 아니라 전 직원에게 적용된다.

ICE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개인 소유의 착용형 카메라와 무단 녹화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금지된다"고 밝혔다.

최근 1년간 ICE 요원들이 메타 스마트 안경을 이민단속 과정에서 착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ICE는 지난 6월 메타 스마트 안경 착용 금지를 직원들에게 처음으로 통보했다.

메타는 2021년 스마트 안경을 처음 출시했으며 레이밴, 오클리 등과 협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프라이버시 우려'로 메타 스마트 안경 착용을 금지하는 기관·기업이 늘고 있다.

앞서 뉴욕주는 "몰래 녹화당하지 않을 것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50개 주 중 처음으로 법원 건물 내 메타 스마트 안경 착용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지난 4월 예산안에서 이민 단속을 지원하기 위한 자체 스마트 안경 시제품 개발에 750만 달러를 요청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