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정부·방산업체와 드론용 배터리 공급 협상 진행 중"
블룸버그 "방산 피해온 LG의 중요한 전략 변화"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정부 및 주요 방위 산업체와 드론과 기타 무인 무기체계용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밥 리 LG에너지솔루션 북미법인 사장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여러 잠재적 파트너들로부터 방산 분야 사업 기회와 관련한 문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논의는 초기 단계다. 하지만 그동안 방산 부문을 피해 왔던 LG그룹으로서는 방산 분야 진출은 중요한 전략적 변화를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된 군수품 보충과 드론 및 기타 전략 기술의 국내 공급망 강화를 추진함에 따라 민간 기업의 방산 진출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리 사장은 "마치 소비재 기업들이 '술이나 담배는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LG의 관점도 그런 식이었으나 이제 우리는 분명히 성장과 기회를 보고 있다"고 했다.
이번 사업 방향 전환은 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했던 전기차 보급 급증이 실현되지 않자 북미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리 사장은 현재 미국 사업의 주축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며, 미국 이외의 지역에선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프라 개선과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힘입어 ESS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북미에 당초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한 8개 공장 중 5개를 ESS용으로 전환했다. 리 사장은 해당 사업이 연말 안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LG는 이날 제너럴모터스(GM)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시간주 랜싱에 건설된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랜싱 공장은 2027년부터 테슬라의 메가팩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사용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약 43억 달러(약 6조 600억 원)어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랜싱 공장은 미시간주 홀랜드의 LG 공장이 맡고 있던 15억 달러(약 2조 1152억 원) 규모의 도요타 차량용 니켈 기반 배터리 셀도 생산할 예정이다. 홀랜드 공장은 미시간주 전력 회사인 DTE 에너지에 에너지 저장 셀을 공급할 계획이다.
랜싱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내년 말까지 35기가와트시(GWh)에 달할 전망이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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