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어디 있나" 뉴요커 한마디에…맘다니 뉴욕시장 결국 썼다
평소 헬멧 안 쓰고 자전거 타
"듣고 배우겠다…뉴욕시 안전이 최우선"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누비다가 시민들의 질타에 헬멧을 쓰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듣고 배우겠다. 뉴욕시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며 약 23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맘다니 시장은 휴대전화로 자신의 헬멧 미착용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을 확인하곤 '시장님께'라고 쓰인 상자 안에서 헬멧을 꺼내 머리에 착용했다. 댓글에서 뉴욕시민들은 "헬멧을 써야 한다" "헬멧은 어디에 있냐"고 지적했다.
맘다니 시장은 영상에서 "뉴욕시민 여러분,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며 "도로에서 뵙겠다"라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은 평소 시티바이크를 즐겨 이용하며 자신이 얼마나 많은 거리를 자전거로 달렸는지 자랑해 왔다. 뉴요커들은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맨 맘다니 시장이 자전거를 타고 경호원이 맘다니 시장을 뒤따르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다.
맘다니 시장의 사과 영상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한 네티즌은 소셜미디어에 "우리 엄마가 정말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네티즌은 "진짜 남자는 헬멧을 쓴다"고 했다.
뉴욕에선 전기 자전거와 스쿠터 관련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엔 맨해튼에서 17세 소년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불법 전기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사고로 사망했다.
여러 전문가는 헬멧 착용이 머리와 뇌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또한 뉴욕시민들에게 전기 자전거와 스쿠터의 시속 24㎞ 제한 속도를 준수해 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는 단체인 '트랜스포테이션 얼터너티브'(Transportation Alternatives)의 벤 퍼나스 사무총장은 "헬멧 착용은 언제나 좋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가장 좋은 자전거 안전 확보 방법은 고품질 자전거 도로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