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철강·자동차 등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저울질"
블룸버그 보도…신규 관세 부과 및 기존 세율 인상 검토
USMCA 다년 연장 추진하며 미국과 공조 확대…자국 제조업도 보호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멕시코가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수입품에 추가 무역 제한 조치를 도입하고 기존 관세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와 재무부는 현재 양자 무역협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제품 중 어떤 품목에 신규 관세를 부과하고 어떤 품목의 세율을 인상할지 검토하고 있다. 철강 제품과 자동차가 주요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경제부는 현재 새로운 관세 조정을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제안은 없다면서도 올해 초 시행된 아시아산 수입품 대상 관세 패키지를 마련할 때와 유사한 방식으로 기업들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비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입품을 판매했다는 덤핑 의혹을 사안별로 계속 조사할 방침이고, 조사 결과에 따라 신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지난 1월 자국 생산업체를 보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수입하는 약 1500개 품목의 관세를 최고 50%까지 인상했다. 대상 품목에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철강 등이 포함됐으며 특히 중국산 제품이 수입관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멕시코 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관세 대상 중국산 제품의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3분의 1 감소했다. 특히 중국산 경차와 자동차부품, 신발류는 40% 이상 줄었다.
멕시코의 이번 추가 관세 검토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USMCA의 6년 정례 연장을 거부하면서 매년 재검토를 거치게 됐다.
멕시코의 추가 관세 및 무역 제한 조치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USMCA의 다년 연장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멕시코와 미국의 공조를 한층 강화하고 자국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셰인바움 대통령의 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또한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공급망을 확대하기 위한 세제 혜택과 각종 유인책이 포함된 셰인바움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 청사진인 '플랜 멕시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의 철강업체와 섬유·의류 생산업체, 대형차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생산이 위축되고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저가 아시아산 수입품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하라고 요구해 왔다.
멕시코 당국자들은 추가적인 관세 보호와 플랜 멕시코의 유인책을 통해 기업의 국내 투자를 촉진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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