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사태' 장기파병 중동미군 동요에…중부사령관, 링컨함 방문
"장기 해상복무 힘들지만…링컨함 정신건강 11척 항모 중 가장 적어"
링컨함 전단, 9개월째 최장기 해상작전 중…승조원 사기 악화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중부사령관이 이란과의 전쟁에 파견돼 9개월째 장기 해상 작전을 수행 중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방문했다. 장기 파병으로 인해 승조원들의 정신건강과 사기 저하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전날(15일) 링컨함을 방문한 브래드 쿠퍼 사령관 명의의 성명을 공개했다.
쿠퍼는 "어제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보낸 시간은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며 "모든 미국인이 승조원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의 전우애와 팀워크, 회복력을 직접 본다면 누구나 더 없이 큰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쿠퍼는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며 "현재 미 해군이 운용 중인 항공모함 11척 중 링컨함은 정신건강 관련 사례가 가장 적은 축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며 "장기간 해상 복무는 그 자체로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며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스트레스 요인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반응한다"고 덧붙였다.
쿠퍼는 "오래 전부터 정신건강 역시 개인 건강의 한 측면이며 신체적 건강이나 영적 건강과 마찬가지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약 500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링컨함은 지난해 11월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출항한 후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이란과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중동으로 재배치됐다. 이후 지난 5월 귀환 예정이었으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250일 이상 해상 작전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7일 오만에 들르기 전까지는 208일 동안 기항하지 않아 미 해군 역사상 최장 무기항 기록을 세우면서 승조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항모전단 소속 구축함에서 승조원 1명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됐으며 식량을 포함해 생활 여건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링컨함은 조지 워싱턴함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배치 기간이 전혀 충분히 길지 않았다"며 링컨함의 장기 배치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