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김정관 산업장관 "美관세 압박 사실무근…15% 예단 않고 최선"
예정에 없던 미국행…"7말8초 대미 투자 프로젝트 관련 정리차 방미"
"15% 관세 양국 이미 합의…여한구 공백 문제 없도록"
- 이훈철 특파원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대미투자 이행 관련 미국이 서한을 보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저는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특파원단과 만나 미국 방미 목적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미국이 우리나라의 3500억 달러(약 480조 원) 규모 대미 투자 이행이 늦어지자 서한을 보내 압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저는 잘 모르겠다"며 "투자 속도를 내자는 취지에서는 올해 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벌써 (투자 이행 약속) 1년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투자에) 속도를 내자는 데에 대해 공감하고 있어서 그런 취지에서 계속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목적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저희가 8말9초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다"며 "막판이 되면서 한미 간에 실무적으로 다양한 쟁점들이 나오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 돼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장관의 미국 방문은 당초 예정에 없던 것으로 최근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 이행에 대한 미국 측의 압박이 심화하자 이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말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이번 방미에서 추가 관세 문제도 의제에 오를지 주목된다.
미국은 이르면 이달 말 무역법 301조에 따른 공급과잉 조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산 제품에 강제노동 관련 12.5% 추가 관세가 부과된 상황에서 공급과잉 조사까지 추가 관세로 이어질 경우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미는 지난해 한국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다만 미국이 대미 투자 이행 속도와 관세 문제를 연계할 가능성까지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도 그렇고 한미 양국이 합의한 정신을 지키겠다고 이미 지난번 협의할 때 얘기했다"며 "다만 예단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관세 협상을 주도해 온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경질되고 통상교섭 수장 자리가 공석인 데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여한구 전 본부장이 비관세 분야, FTA 쪽을 많이 챙겨 오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차관보께서 계속 챙겨 나갈 예정"이라며 "빈자리에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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