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알리바바 지원 받아 中전용 대규모언어모델 훈련

자체 모델로 중국 AI 경험 통제력 강화
콴·바이두 결합한 이중 전략…수개월 내 출시 전망

중국 상하이의 한 애플 스토어 앞에서 한 남성이 새 아이폰이 든 쇼핑백을 들고 서 있다. (자료사진) 2023.09.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애플이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기술 지원을 받아 중국 시장 전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자체 훈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운영하기 위해 현지 기업의 AI를 빌려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애플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모델까지 준비한 것이다.

애플은 수개월 안에 iOS 업데이트를 거쳐 중국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맥·비전 프로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알리바바는 앞서 자사 AI 모델 콴이 중국용 iOS, 아이패드OS, 맥OS, 비전OS의 애플 인텔리전스에 통합된다고 밝혔다.

애플의 행보는 AI 기능을 현지 파트너에게 전적으로 맡기지 않으면서도 중국의 규제 환경 안에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자체 모델로 제품 경험의 주도권을 유지하고, 알리바바와 바이두를 통해 모델·인프라·현지 규제 대응 역량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애플 자체 모델과 콴·바이두 기술이 각각 어떤 기능을 맡을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일반에 제공하려면 당국 등록 절차를 거치도록 요구한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7월 애플 인텔리전스를 아이폰용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서비스로 등록했다.

일단 정식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관문을 넘었다는 뜻이지만 실제 출시 시점과 기능 범위까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애플의 행보는 중국 시장의 경쟁 환경과도 맞닿아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현지 업체가 AI 비서와 글쓰기·검색·이미지 편집 기능을 앞세워 경쟁해 왔다.

중국 내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기기 수는 약 9500만 대로 추정되며, AI 기능의 부재는 애플이 현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서 안고 있던 약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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