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DC 2차대전 기념관, 스프레이 낙서·비누거품으로 훼손

내무부 "범인 반드시 찾을 것"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이 낙서와 비누 거품으로 훼손된 가운데, 주방위군 대원이 기념관 근처에 서 있다. 2026.08.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위치한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이 스프레이 낙서와 비누 거품으로 훼손되는 일이 일어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기념관 표면에는 '깨끗한 손, 더러운 돈'이라는 문구가 적히고 주변에 빨간색과 초록색 페인트가 뿌려졌다. 기념관 분수대에는 비누 거품이 넘쳐흘렀다.

2004년 개장한 이 기념관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1600만 명과 미국인 전사자 40만 명을 기리는 곳으로, 화강암 기둥 56개와 대서양·태평양을 상징하는 개선문, 중앙 분수대로 구성됐다.

국립공원경찰 관계자는 작업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낙서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에 발생한 훼손 행위는 극히 수치스러운 일로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립공원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역겨운 행위의 범인을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관 보존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국립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의 친구들'은 이번 훼손 행위를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하며, 기념관이 "신성한 추모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의사 표현과 토론을 하고 이견을 나눌 수 있는 장소가 얼마든지 있다"며 "참전용사와 끝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기리는 국립 기념관이 훼손 행위의 캔버스로 쓰여서는 결코 안 된다"고 덧붙였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 연못에 비누 거품이 떠 있다. 2026.08.13.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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