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7만명 "51번째州 합병 위협한 美대사 추방해야" 청원
"의회가 외교적 간섭 조사해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캐나다에서 피트 훅스트라 주캐나다 미국대사가 양국 관계를 훼손했다며 추방을 촉구하는 청원이 12일(현지시간) 7만 명을 넘어섰다.
BBC에 따르면 훅스트라 주캐나다 미국대사 추방 촉구 온라인 청원은 이날 기준 7만 명 이상의 서명을 얻었다.
청원은 훅스트라 대사가 "캐나다의 정치적 담론에 반복적으로 개입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겠다는 위협을 일상적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훅스트라 대사의 공식적인 해임을 요구하고 의회가 "미국의 캐나다 국내 문제에 대한 외교적 간섭"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원은 미국 국무부 관리들이 캐나다로부터 앨버타주의 분리를 주장하는 일부 주민과 워싱턴DC에서 만난 데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해당 청원을 시작한 캘거리 거주 리앤 워커는 C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상했던 것 이상"이라며 "많은 캐나다인이 훅스트라 대사가 캐나다의 주권과 국가 전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방식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메이 녹색당 대표는 이번 청원을 올해 말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미국 대사관은 BBC에 청원의 존재는 알고 있으나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훅스트라 대사는 지난해 4월 주캐나다 미국대사로 취임했다.
이후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셜미디어에 재게시하고 양국 정상 간 "훌륭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됐다.
또 캐나다 내 일부 정치적 발언을 "반미적"이라고 규정하고, 대부분의 주가 미국산 주류를 철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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