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美주지사 경선 개표서 초접전 선두다툼(종합)
한국명 홍윤주…11월 위스콘신 주지사 선거 민주당 후보 도전
개표율 84%에 엎치락뒤치락…당 지도부는 상대후보 지원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11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민주당 경선 개표 후반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후보(위스콘신 주의회 하원의원)가 당 지도부의 지원을 받은 데이비드 크롤리(밀워키카운티 행정관)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NBC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 민주당 경선 투표 개표율 83% 기준 홍 후보는 26만5757표(39.9%)를 얻어, 크롤리 후보의 26만5462표(39.9%)에 약 300표 차이로 앞섰다.
개표 초반부터 크롤리 후보에 소폭 뒤지던 홍 후보는 점차 격차를 줄이기 시작해 개표율 82%를 넘어서면서 처음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다만 개표율 84%에 이르면서 다시 크롤리 후보가 600여표 앞서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개표가 거의 완료될 때까지는 승패를 확정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988년 한국계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홍 후보는 식당을 운영하며 요식업 종사자 노조 결성을 지지하는 등 진보적 활동을 벌이다 2020년 선거에서 공석이 된 위스콘신 주 의회 제76선거구에 출마, 위스콘신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주의원이 됐다.
지금도 파트타임 바텐더로 일하는 홍 후보는 자신을 "유일한 임금 노동자 후보이자 싱글맘, 세입자"로 소개하고 △무상 급식 △부유층 증세 △임금 삭감 없는 주 32시간 근무제 △무상 보육 및 공영 식료품점 운영 등 파격적인 공약으로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 홍 후보가 승리할 경우 11월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톰 티파니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과 위스콘신 주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다. 당선되면 위스콘신 최초의 아시아계·여성 주지사이자 한국계 최초의 미국 주지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직 민주당 주지사(토니 에버스)의 불출마 선언 이후 도전장을 낸 홍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당내 후보군 가운데 줄곧 선두를 달려왔으나, 급진적 성향으로 인한 본선 경쟁력을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가 크롤리 후보를 지원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홍 후보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등 민주당 진보 정치인들이 다수 속해 있는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 회원이다. 위스콘신 주지사 선거는 이번 중간선거 예비선거에서 약진 중인 민주당 진보 진영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 중 하나로 여겨진다.
위스콘신은 미국에서 1%P 이내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초접전 경합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 2016년과 2024년 대선 당시 신승을 거뒀고, 2020년 대선에선 아슬아슬하게 패배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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