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0·7' 타깃은 계속 친다"…美와 가자공습 '예외' 조율
네타냐후 '가자 평화안' 공개 거부 관련 물밑 논의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안과 관련해 일부 예외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 요구를 존중해 가자지구 공습을 억제할 테니 지난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의 이스라엘 공격(이하 '10·7 공격')에 가담한 인물들에 대한 표적 공격만큼은 계속할 수 있도록 요구했단 것이다.
이스라엘 채널13 방송은 "이스라엘이 최근 백악관에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에 대한 표적 암살을 중단하는 합의를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며 "다만 '10·7 공격' 가담자는 합의 대상에서 제외해 계속 추적·공격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이스라엘은 '10·7 공격' 당시 이스라엘로 넘어온 하마스 대원과 가자 주민 등을 추적하는 명단을 만들어 관련자를 사살·체포하는 작전을 벌여왔다. 이스라엘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최근 이 같은 특별작전의 존재를 공식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9일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등 가자지구 평화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했으나, 실제론 미국의 관련 요구를 일부 수용했단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채널13 방송은 "가자 평화안 발표 이후 이스라엘군은 표적 공격을 위해 과거보다 상위 지휘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이른바 '옐로라인' 인근에선 가능한 한 충돌을 피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옐로라인'은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간 합의에서 정해진 이스라엘군의 철수선이다. 이 선을 기준으로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군이 통제하는 지역과 팔레스타인 주민이 생활하는 지역이 사실상 나뉘었다.
뉴욕타임스(NYT)도 네타냐후 총리가 이달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고위 인사들과 만난 뒤 이스라엘군에 가자지구 공습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교전수칙이 변경된 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은 가자 평화안에 대한 네타냐후 총리의 공개적 반발을 올 10월 총선을 의식한 '선거용 강경 발언'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는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 평화안 거부 발언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 총선을 앞둔 그의 정치적 필요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채널12는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 '하마스가 실제로 무장을 해제할지는 의문이지만 15개 항의 가자 평화안 계획에 기회를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채널12는 "미국 측은 가자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지금까진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공습 억제 약속을 지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평화위 관계자 또한 "가자 평화안은 여전히 유효하며 진전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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