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기뢰 모두 제거…우리가 100% 해협 통제"(종합)
'해협 개방된 상태·기뢰 제거 작업 완료' 주장
'이란이 50년간 중동 불량배였다'며 배상 주장도
- 권영미 기자,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를 미군이 모두 제거해 해협이 현재 개방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호르무즈 해협 상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열려 있다. 많은 선박이 드나들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유일한 세력은 미 해군이며, 우리는 철벽같은 봉쇄망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허용하는 선박만 들어오고 나간다. 그러니 사실상 지금은 열려있는 것이다. 이란으로 들어가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에는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이) 때때로 기뢰를 투하하는 경우가 있고 우리는 그 기뢰를 찾아내느라 상황이 좀 복잡하다"면서도 "우리는 해협 전체에 기뢰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 아마 들어보셨을 수도 있고, 못 들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해협을 100%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해서는 더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문제를 일으킬 수는 있지만 돈이 없다. 완전히 파산 상태다. 군인들에게 급여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이 300%에 달한다. 어젯밤에는 300%, 309%라는 얘기도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47년 동안, 아니 사실은 50년 동안 중동에 나쁜 짓을 해왔다. 그들은 50년 동안 중동의 불량배였다"면서 "도로변에 폭탄을 설치해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부상시키고, 팔과 다리를 잃게 해 불구를 만들었다. 그들은 이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도 이란에 대해 동일하게 배상을 요구하겠다면서 이란의 도로변 폭탄 테러 희생자들에 대해 썼다.
그는 "이란이 지난 5개월간의 군사 충돌에서 입은 피해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는 어떤 협상이나 회담에서도 언급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나 역시 이란 측에 동일하게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솔레이마니 장군이 주도한 수많은 도로변 폭탄 테러와 충돌로 그들이 살해하거나 중상을 입힌 모든 사람, 그리고 USS 콜 폭침으로 사망한 유가족들과 전투 중 전사한 수천 명의 유가족을 위한 배상"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앞서 군사행동 중단과 전쟁 피해 배상, 동결 자산 해제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6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한편 트럼프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뢰를 제거했다고 주장했지만, 다국적 해양 정보 공유·분석 기관인 JMIC는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심각한 것으로 평가했다.
8월 9일 자 JMIC 상황 보고는 호르무즈 해협의 위협 수준을 '심각'으로 유지했다. JMIC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지속적인 교신, 무인항공기의 상선 저공비행, 표적 감시 및 오만 남부 해역에서의 무력 활동을 보고했다.
또 기뢰 위험 지역이 여전히 활성화 상태이고, 호르무즈 해협 및 그 주변 지역에서 표류 기뢰 또는 미확인 기뢰의 위험이 지속되고 있으며, 기뢰 제거 및 탐사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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