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월가, 710조 자본 풀 만든다…"돈줄 마른 고객사 제공"

블랙록·골드만삭스 등 6개 투자사와 AI 자본 플랫폼 조성
엔비디아 고객사들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예정

검은 색 가죽 재킷 차림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엔비디아/일본 AI 생태계 리셉션'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엔비디아가 10일(현지시간) 블랙록 등의 월가 투자사들과 손잡고 고객사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규모의 외부 자본을 조달하기로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오후 월가 6대 기업과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0억 달러 이상의 외부 자본을 조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6개 월가 기업은 아폴로,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이다.

이 MOU 참여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AI 사업 확장을 위한 전용 자본 풀을 조성하여 "엔비디아 고객에게 매력적인 금리"로 제공하게 된다. GPU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자금 부족으로 인프라를 못 늘리는 걸 막고, 엔비디아 칩 기반 생태계를 더 빠르게 확산시키려는 목적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미래의 AI 패권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금을 늘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최근 AI 투자가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고 업계는 이들의 올해 총투자액이 7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엔비디아 전용 자본 풀은 이들 빅테크 기업들이 이용하게 되는 셈이다.

블랙스톤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존 그레이는 "블랙스톤은 엔비디아 생태계 전반에 걸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 플랫폼과 AI 인프라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자금 조달 플랫폼은 고객들이 대규모로 희소한 컴퓨팅 자원에 접근하고, AI 시대에 모든 산업과 국가를 이끌어갈 AI 공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측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개별 기업의 약정·시행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