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도 군사 충돌 피해 배상해야…협상단에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 리조트 스파에서 연설을 마친 뒤 춤을 추는 듯한 동작을 보이고 있다. 2026.08.05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 리조트 스파에서 연설을 마친 뒤 춤을 추는 듯한 동작을 보이고 있다. 2026.08.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한 이란을 향해 "이란 측에게도 동일하게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지난 5개월간의 군사 충돌에서 입은 피해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는 어떤 협상이나 회담에서도 언급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나 역시 이란 측에 동일하게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레이마니 장군이 주도한 수많은 도로변 폭탄 테러와 충돌로 그들이 살해하거나 중상을 입힌 모든 사람, 그리고 USS 콜 폭침으로 사망한 유가족들과 전투 중 전사한 수천 명의 유가족을 위한 배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아울러 지난 5개월 동안 사망한 5만 2000명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난 50년간 이란 정부에 의해 목숨을 잃은 수십만 명의 무고한 시위대 유가족들에게도 배상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향후 진행될 모든 협상 조건에 이 내용을 단호히 포함하라고 대표단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가셈 솔레이마니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전 사령관으로 지난 2020년 시리아 다마스쿠스 공항에서 미군 공습으로 숨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가 "미국 외교관과 군인들을 대상으로 악랄한 공격을 모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USS 콜은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으로 지난 2000년 예멘 아덴항에서 정박 중 자폭 보트 테러를 당해 17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었다. 당시 테러는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앞서 이란은 미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앞서 군사행동 중단과 전쟁 피해 배상, 동결자산 해제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6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