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사회주의자 오카시오코르테스 대권도전 시사…"난자 동결"
"대선 출마 가능성 배제하진 않아…현시점서 무엇이든 가능"
민주당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 선두권…DSA 내 온건파 꼽혀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민주당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의 대표 주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36) 하원의원(민주·뉴욕)이 난자 동결 계획을 밝히며 2028년 미 대선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전날(8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난자 동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이런 사실을 밝히는 데는 매우 이상하게도 정치적 위험, 또는 정치적 대가가 따른다"며 "모든 맥락과 모든 선택 속에서 여성이 온전한 삶을 사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공개 배경을 밝혔다.
곧이어 이날 오전 ABC뉴스 '디스 위크'에 출연해서는 2028년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맡고 있는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시점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면서도 "우리에게는 개인의 야망이나 계획이 아니라 중간선거에 집중할 책임이 있다"고 확답을 자제했다. 차기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는 2028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오카시오코르테스가 대선 출마와 관련해 이 정도 수위로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7월 뉴햄프셔대학교가 실시한 '그래닛 스테이트 폴'에서 유권자 6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장관과 함께 선두를 달렸다.
이름 약칭 'AOC'로도 불리는 그는 진보 좌장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캠프를 시작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으며, 2018년 뉴욕주 제14선거구 하원의원에 당선돼 2019년 1월부터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당시 당내 경선에서 10선의 현역 하원의원을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샌더스 의원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DSA의 대표 주자로 꼽히나, 하원의원 재임 중에는 DSA 내에서도 비교적 온건한 위치를 점해 왔다. 상원·경찰·교도소 폐지를 포함한 DSA 강령의 모든 원칙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히는 등 급진적인 입장에서는 거리를 뒀다.
DSA의 의제가 민주당을 "파멸시킬" 것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오카시오코르테스는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 다양한 사상이 존재한다는 것은 근본적 사실"이라며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가 무엇을 믿는다고 해서 우리가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9·11 테러를 "당해도 쌌다"고 발언해 비판받은 뒤 사과한 진보 성향의 정치 평론가 하산 파이커와 크게 거리를 두지는 않는 모습이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우리는 '캔슬 컬처'에 그렇게 쉽게 동참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원은 조 로건 팟캐스트에 나갈 수 있고, 폭스뉴스에 나갈 수 있다. 민주당에는 승리 연합을 구축할 책임이 있으며, 젊은 세대는 우리가 참여하고 대응할 책임이 있는 매체와 대화를 통해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여성의 재생산권과 낙태할 권리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여 왔다.
난자 동결 발표에 대해 오카시오코르테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낙태권부터 건강한 임신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여성의 재생산권을 부정하고 있는 정치적 환경에서, 지도자로서 우리가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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