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오징어 게임' 제작 무산…넷플릭스 전략 변경"

美 매체 "각국 현지화로 방향 선회"

지난해 7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 팝업을 찾은 시민들이 드라마 조형물을 관람하고 있다. 2025.7.1 ⓒ 뉴스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넷플릭스의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미국판 스핀오프(파생작) 제작이 무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더플레이리스트'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을 맡아 추진하던 '오징어 게임'의 영어판 스핀오프 프로젝트(가제 '헤클러')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핀처 감독 측 소식통들은 수년간의 기획·제작 과정 끝에 프랜차이즈에 대한 넷플릭스의 사업 우선순위가 변경됐다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화 '세븐' '파이트 클럽' '조디악' 등을 연출한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국 드라마 '유토피아'의 데니스 켈리가 각본을 맡았다. 당초 미국판으로 기획됐으나 촬영은 영국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특히 '오징어 게임 3' 마지막 회에서 프론트맨(이병헌 분)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딱지치기하는 케이트 블란쳇을 목격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미국판 스핀오프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된 바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 내부 고위 임원진이 잇따라 교체됐고, 영미권 단일 스핀오프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를 구축하기보단 현지 시장에 맞춘 국가별 '오징어 게임'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쪽으로 전략이 변화했다.

핀처 감독 역시 쿠엔틴 타란티노 각본, 브래드 피트 주연의 넷플릭스 신작 '클리프 부스의 모험' 등 다른 프로젝트로 선회하며 스핀오프 제작의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원작 시리즈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 3'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다만 넷플릭스는 영화 외에도 리얼리티 시리즈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등 지식재산(IP)을 계속해서 확장해 왔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