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일자리 2.3만명 감소 '고용 충격'…금리 인상 멀어져(종합)
'8만명 증가' 예상치 크게 벗어나…실업률은 4.1%로 소폭 감소
연준 금리인상 전망 약화…달러 급락·선물 지수는 일제히 상승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달 미국에서 2만 3000명의 비농업 일자리가 감소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났다. 실업률은 6월 대비 소폭 감소한 4.1%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월 고용보고서를 공개했다.
분야별로 소매업 일자리는 1만 9000명, 기타 일반 상품 소매업체 일자리는 2만 1000명, 주유소 및 연료 판매업체 일자리는 5000명 감소했다. 금융 부문의 일자리도 1만 4000명 줄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비농업 일자리 증감은 5만 7000명 증가에서 2만 명 증가로, 5월은 12만 9000명 증가에서 6만 3000명 증가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8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6월과 같은 4.2%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1.4%로, 6월(61.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6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코로나19 회복기였던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았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1976년 이후 가장 낮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일본 엔화 대비 달러 가치는 1.1%나 하락해 1달러당 156.68엔까지 떨어졌고, 마지막 거래가는 157.1엔을 기록했다.
반면 일자리 감소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약해지자 미국의 주식 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E-미니 선물은 26포인트(0.34%), 나스닥 100 E-미니 선물은 225.5포인트(0.76%), 다우 E-미니 선물은 97포인트(0.18%) 상승했다.
연준은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바 있다.
MUFG의 수석 통화 분석가 리 하드먼은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점을 고려하면 달러가 하락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도의 마이너스 수치가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이는 확실히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위축시킨 큰 하방 충격"이라며 "이에 따라 상당한 시장 반응과 광범위한 달러 매도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 서비스 기업인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시장 전략가 앤서니 사글림베네는 "고용 지표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은 여전히 건실하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결과로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을 잠시 보류할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오늘 발표된 수치는 이러한 논의를 재구성하고 연준의 임무 중 노동 시장 측면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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