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사우디産 원유 수입량 '0'…1985년 이후 처음
이란전쟁 여파…베네수엘라산 수입 증가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량이 7월 한 달 간 전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5일) 공개된 미 에너지부 자료에서 7월 사우디산 원유의 대미 선적이 완전히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산 원유의 대미 인도가 주 단위로 전무한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한 달 전체에 걸쳐 전국 단위로 전무했던 것은 1985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 정유사들은 일일 80만 배럴 이상의 사우디산 원유를 구매했다. 특히 쉐브론과 PBF에너지 등이 사우디산 원유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틀어막히고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 정유사들은 사우디산 원유를 대체하는 방안을 궁리해 왔다.
필립스66의 마크 래시어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정유시설에 유입되는 중동산 원유 비중을 1% 미만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필립스66은 일부 외국산 유종을 미국 내 유전에서 생산한 경질유로 대체하고 있다.
사우디산 원유 이탈의 수혜는 베네수엘라가 입고 있다. 미국 정유사들은 7월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약 60만 배럴 수입했는데, 이는 연초 약 10만 배럴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편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미국의 사우디산 원유 수입은 이달 일일 약 30만 배럴 수준으로 반등해 평균치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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