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그세스 경질설 일축…"업무 수행에 매우 만족"

WP "탄약 부족 놓고 충돌…신뢰 약화" 보도 전면 부인
베네수엘라·이란 작전 성과 거론 "가짜 보도는 반역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8.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의 불화 및 경질 가능성을 제기한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공개적으로 신임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짜뉴스가 늘 그렇듯 거짓되고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나는 피트 헤그세스가 하는 일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헤그세스는) 모든 게 탁월했다"며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작전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헤그세스 장관의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피트는 군 내부에서 높은 존경을 받고 있다"며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지와 모병 실적 증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달 31일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탄약 부족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WP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캠프 데이비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장거리 유도미사일과 방공 요격미사일 재고가 급감했다는 보고를 받고 헤그세스 장관에게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재고 문제가 이미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자신이 잘못된 보고를 받았다고 질책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WP는 당시 헤그세스 장관이 스티븐 파인버그 부장관에게 책임을 돌렸다며 "장기화하는 이란전쟁과 탄약 부족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가 약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요격미사일 약 80%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약 50%를 소진했다. 이에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에 대한 대규모 추가 공격을 보류한 배경 가운데 하나가 탄약 부족"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 백악관과 국방부는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0% 가짜 뉴스로서 그런 일은 말 그대로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도 "헤그세스 장관은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며 경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날 SNS 글에서 WP를 '워싱턴 컴포스트'(Washington ComPost)라고 조롱하며 "완전히 거짓이라고 알려줬는데도 기사를 냈다. 그들의 가짜 보도는 반역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컴포스트'(compost)는 썩은 유기물로 만든 퇴비를 뜻한다. 즉, WP 보도가 쓰레기나 썩은 내용과 다름없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인 셈이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