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노동소득분배율 52.9%로 사상 최저…생산성만큼 임금 못 올라
1분기보다 0.8%p 하락…생산성 향상 혜택 기업·주주에 집중
2분기 생산성 1.4% 증가했지만 실질 시간당 보수 3.1% 감소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에서 생산된 경제적 성과 가운데 노동자에게 임금·수당 등 보수로 돌아가는 몫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올해 2분기 비농업 기업 부문 노동소득분배율이 52.9%로 집계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분기 53.7%보다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47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노동소득분배율은 경제활동을 통해 생산된 산출물 가운데 노동자에게 임금과 각종 복리후생비 등 보상으로 돌아가는 비중을 뜻한다. 이 비율 하락은 생산성 향상으로 늘어난 경제적 성과가 노동자 임금보다 기업 소유주와 주주에게 더 많이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비농업 기업 부문의 2분기 노동생산성은 전 분기보다 연율 기준 1.4% 증가했다. 생산량이 1.7% 늘어난 반면, 노동시간은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생산성은 2.2% 상승했다.
반면 물가 영향을 반영한 실질 시간당 보수는 전 분기보다 연율 기준 3.1%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0.1% 줄었다. 명목 시간당 보수는 2.7%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분을 따라잡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노동조합의 조직률과 영향력 약화, 고임금 제조업 일자리의 해외 이전, 자동화와 인공지능(AI) 도입 등을 노동소득분배율의 장기적인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기업들이 고용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되면서 생산성 향상이 그만큼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수치는 잠정치다. 노동통계국은 오는 9월 3일 2분기 생산성·비용 지표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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