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충성파' 법무장관 지명자 인준 난항…공화당 이탈표 계속 나와

콜린스 반대 선언에 머코스키·캐시디 표심 주목
트럼프 IRS 합의가 낳은 기금 폐기·세무조사 면제 논란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토드 블랜치. 2024.11.15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법무장관 지명자인 토드 블랜치의 상원 인준이 다시 고비를 맞았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메인)이 인준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블랜치는 공화당에서 추가로 단 한 표만 잃어도 낙마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의원(켄터키)이 건강 문제로 의회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어 공화당의 실질적 의석 여유가 줄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도파로 분류되는 리사 머코스키 공화당 상원의원(알래스카)과 빌 캐시디 공화당화당 상원의원(루이지애나)의 선택이 블랜치의 운명을 가를 가능성이 커졌다.

머코스키와 캐시디는 아직 찬반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다. 머코스키는 블랜치와 추가 대화가 필요하다고 했고, 캐시디는 블랜치가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였다는 점과 법무부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우려해 왔다.

블랜치는 앞서 존 코닌 상원의원(텍사스)과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의 지지를 얻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관련 18억 달러 규모의 '반무기화 기금'을 공식 폐기했다.

블랜치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트럼프 기업에 적용된 국세청 세무조사 관련 합의가 미래 세금 신고가 아니라 기존 사안에만 소급 적용된다는 취지의 문서를 냈다.

문제의 기금과 세무조사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세청을 상대로 낸 100억 달러 소송의 합의 과정에서 나왔다.

이 기금은 정치적 수사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이었지만,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건 관련자들에게도 돈이 갈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한 달간의 휴회 전인 이번 주 안에 표결을 추진하고 있다.

존 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동층 의원들과 대화 중이라며 인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는 여전히 진행 중인 작업이며,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며 표 확보가 끝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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