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방미 앞두고 미국산 대두 100만톤 대량 구매"
시노그레인 주도 대량 매입…10~11월 미국서 선적
9울 정상회담 앞 무역합의 이행 관측…대두 가격 하락 영향도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방미를 앞두고 중국 국영 무역업체들이 미국산 대두 약 100만 톤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무역업자를 인용해 중국 국영 무역업체들이 벌크 화물선 14~16척 분량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걸프만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 최소 8척분과 태평양 북서부 항구에서 출발하는 물량 6척분을 사들였다. 해당 물량은 오는 10월과 11월 선적될 예정이다.
미국 농무부(USDA)도 이날 전체 물량 가운데 약 50만 톤 규모의 대중국 판매를 공식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규모 곡물 거래는 계약 내용이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신고되거나 일부 물량의 목적지가 '미상'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업계가 파악한 구매량과 미 정부가 공식 집계한 수치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다만 업계 추산치와 미 정부 확인 물량 모두 최근 거래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라는 평가다.
이번 구매는 중국 국영 곡물비축기업인 시노그레인(中储粮·중추량)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시 주석이 오는 9월 24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 구매는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 이행에 속도를 내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2028년 말까지 매년 미국산 대두 2500만 톤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구체적인 구매 규모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농산물 교역 확대를 비롯한 양국 정상 간 합의 사항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다.
최근 국제 대두 가격이 하락한 점도 중국 국영기업의 대량 구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대두 선물 가격은 지난주 5.2% 하락했다.
한 국제 무역회사의 아시아 지역 거래업자는 로이터에 "이번 거래의 가장 큰 이유는 지난주 대두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거래 전까지 올해 수확될 미국산 대두를 400만 톤 넘게 구매한 상태다. 이는 같은 시점 기준 최근 4년 사이 가장 빠른 구매 속도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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