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MOU복원 협상재개…"이스라엘, 이란공격 취소 몰랐다"(종합)
사우디·카타르 '공격 말라' 중재…트럼프, 동맹 이스라엘에 통보 없이 SNS로 작전 취소
이란 '합의 없었다' 부인, UAE는 '강경 타격' 촉구…중동 동맹국 간 균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이란과의 휴전 복원 협상을 3일(현지시간)부터 재개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협상이라는 형태로 그들(이란)과 대화하는 것"이라며 "협상은 내일(3일) 오후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실시하려던 대이란 군사 공격을 막판에 취소한 이후에 나온 발언이다.
이스라엘 채널12는 60일간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휴전 양해각서(MOU) 복원을 위한 중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이 이란이 통제하는 항로를 따라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해 오만 측 항로를 따라 빠져나가는 방식의 절충안이 이란과 오만 사이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12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 절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매체들도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공동 관리 방안에 관한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한 대규모 폭격 작전을 준비해 왔다. 미 중부사령부가 수립한 이 계획은 공격 개시를 24시간 앞두고 돌연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작전 취소 결정을 동맹인 이스라엘은 물론 작전을 주관하는 미 중부사령부에도 알리지 않은 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먼저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당국자는 채널12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고위 장교들조차 그의 SNS를 보고 상황을 파악했다"고 토로했다.
이번 공격 취소의 배경에는 중동 국가들의 발빠른 물밑 중재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물밑 협상을 벌여 '이란이 해협 개방에 동의했다'는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AE가 미국에 이란 혁명수비대를 굴복시키기 위해선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와 지상군 투입까지 검토하는 강경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걸프 동맹국들 사이에 전략적 균열이 감지된 것이다.
한편 이란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주장을 부인하고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어 협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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