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들, 자국민에 "중동 떠나는 방안 고려하라"
"예기치 못한 확전 가능성…항공편 취소·영공 폐쇄 대비해야"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동 지역 주재 미국 대사관들이 역내 분쟁이 예기치 않게 확대될 수 있다며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중동을 떠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요르단 암만과 이스라엘 예루살렘,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 공관들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서로 비슷한 내용의 보안 경보를 개시했다.
공관들은 "중동 지역 안보 상황이 유동적이며 예기치 못한 확전 가능성이 있다"며 "역내 미국인들은 출국을 고려하거나 상황이 악화할 경우 출국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관들은 "항공편 취소와 일시적인 영공 폐쇄, 여행 차질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며 "항공편 운항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개인별 비상계획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또 현재 중동 밖에 있는 미국인에겐 중동 지역 방문·경유 계획을 "심각하게 재고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공관들은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해외의 미국 관련 시설과 이익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암만 주재 미 대사관은 "요르단 내 군사기지 주변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중동 주재 미 공관들의 이 같은 경보는 즉각적인 대피령이나 미 정부 인력에 대한 철수 명령은 아니다. 그러나 미 당국 또한 현재 중동 정세에 대해 확전 우려가 커진 상황임을 의식하고 있단 해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단 보도가 나오자, 이란은 미국의 역내 미국 협력국들을 향해 "미국의 방패 역할을 하는 모든 국가는 전쟁의 불길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쿠웨이트군은 이날 새벽부터 자국 영공에 침입한 이란 드론들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오만 인근 해상에서도 유조선이 미상 발사체에 피격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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