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수렁 빠진 트럼프, 참모들에 분노…욕설 쓰며 소리쳐"
NBC 보도…'핵 저지·해협 보호·미사일 파괴' 목표도 통일 못해
전략적 패배 우려…백악관은 격노설 부인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뚜렷한 출구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는 안보 참모진에게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 방송은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회의에서 제한적인 군사 옵션과 지지부진한 외교 협상에 좌절감을 드러내며 욕설까지 섞어 소리까지 쳤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행정부 내에서는 전쟁의 최종 목표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막는 것이 우선인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운항을 보장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무력화하는 것인지에 대한 통일된 입장이 없다.
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NBC에 "이만큼 시간이 흘렀는데도 내부 단합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일련의 전술적 승리를 거뒀지만 명확한 정책 지침이나 결정이 없다면 전략적 패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단기적인 군사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목표가 없어 전쟁에서 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측근 또한 그가 매우 답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던 것 같다"며 "애초에 이 전쟁이 길고 지루하게 끌려가는 것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이 부재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에게는 신뢰하는 훌륭한 팀이 있으며 모두가 대통령을 최종 결정권자로 인정한다"며 "이란이 양해각서(MOU)를 깨고 미군을 살해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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