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여파에 美원유재고 2018년 이후 최저…유가 90달러 돌파
주간 원유재고 예상치 넘게 감소…비축유 포함 재고는 1984년 이후 최저
향후 중동정세 및 SPR 감소 속도, 국제유가 흐름 좌우할 핵심 변수 부상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9일(현지시간) 지난 7월 24일로 끝난 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전략비축유(SPR)를 제외하고 720만 배럴 감소한 4억45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로이터가 실시한 전문가 설문에서 예상한 130만 배럴 감소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전략비축유를 포함한 전체 원유 재고는 1100만 배럴 줄어든 7억122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198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원유 선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 재고도 77만1000배럴 감소한 1860만 배럴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2000만 배럴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
조시 영 바이슨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예상보다 큰 원유 재고 감소는 중동 전쟁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원유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략비축유가 결국 고갈될 때까지 평화와 안정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원유 시장이 어떻게 균형을 맞출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재고 감소 발표 이후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보다 7.9% 오른 배럴당 90.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6.6% 상승한 배럴당 84.46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원유 재고 감소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와 미국 전략비축유 감소 속도가 향후 국제 유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allday3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